“좋은 투자란 정확한 예측이 아니라, 잘못된 상황에서도 버티는 구조다.” 하워드 막스가 늘 말하는 말이다.
2025년 8월,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의 소용돌이 안에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시점에서 '2026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하워드 막스는 숫자보다 흐름에 집중하고, 유행보다 원칙에 귀 기울이는 통찰을 보여주는데, 이번 글에서는 막스가 최근 메모에서 밝힌 핵심 생각과 그가 실제 자금을 운용하며 취하고 있는 전략을 토대로 다가올 시장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보겠다.
1. 금리 고착화와 자산 재평가: 막스가 보는 핵심 변수
하워드 막스는 “이제 낮은 금리는 일상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2022년 이후 가파르게 인상된 기준금리는 2025년 8월 현재에도 여전히 4.5~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공식적으로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스는 이 흐름이 “기존과는 다른 패러다임”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현상을 “금리 고착화”라고 표현하며 투자자들에게 이전의 저금리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한다.
금리가 고착화되면 아래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① 성장주 중심의 고평가 자산은 조정 압력을 받는다.
② 채권은 다시 매력적인 수익률 자산으로 부각된다.
③ 고정 수입 기반 자산의 재평가가 본격화된다.
실제로 오크트리 캐피털은 2025년 상반기부터 정크본드와 부실채권 시장에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막스 특유의 역발상 투자와도 연결된다.
여기서 투자자에게 중요한 시사점은, 2026년에도 저금리 회귀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속되는 고금리 하에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고, 우리 또한 이를 준비하여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2. 과열된 AI 테마와 군중심리 경계
하워드 막스는 최근 AI, 반도체, 테슬라 관련 기술주 중심의 급등에 대해 “2000년 닷컴버블과는 다르지만, 군중심리만큼은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어떤 말인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대표 지수인 S&P500에 대한 내용을 확인해 본다.
2025년 상반기, S&P500 내 상위 기술주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하면서 밸류에이션은 역대 평균치를 크게 초과했다. 이 데이터를 보고 그는 “기술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가격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결코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막스는 투자자들에게 ‘낙관론에 취한 시장’을 경계하라며 다음을 강조한다.
- 좋은 기업이 항상 좋은 투자처는 아니다
- 성장의 기대는 가격에 선반영 된다
- 군중이 모인 곳은 이미 기회가 아니다
이는 단기 수익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자의 자세를 보여주는 철학이라 볼 수 있다.
2026년을 준비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의 기술주 쏠림 현상을 다시 바라보고 본질적 가치와 가격 간 괴리를 면밀히 검토해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3. 구조적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막스의 자산 배분 전략
하워드 막스는 예측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유연성 있는 자산 배분이다. 그는 “미래는 누구도 정확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오크트리는 다양한 전략을 실행 중에 있는데, 고금리 수혜 자산으로서 하이일드 채권을 중립 이상으로 비중 확대하고, 은행 대출 규제 속에서 자금 수요 증가를 예측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와 통화 안정화에 따른 신흥국 자산에서의 기회를 포착한다. 특히 금, 방어주, 인프라 자산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화하고 리스크 헷지를 한다.
막스는 “불확실성은 위험이 아니라, 준비가 부족할 때만 위험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너무 이른 낙관론도, 지나친 비관론도 모두 수익률의 적”이라고 강조하는 만큼 그 적정선이 어디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결론
역시나 투자의 대가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특정 종목을 타게팅하여 무조건 오를 것이라 장담하지 않는다. 하워드 막스의 2026년 투자 전략은 어떤 종목을 사야 한다는 답보다, 어떻게 사고하고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그는 시장을 정확히 맞히려 하기보단 틀릴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구조를 짠다. 아주 계획적이고 치밀하면서 객관적인 사고가 필요한 부분이다.
일반 개인 투자자도 불확실성을 피할 수 없지만 그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는 심리적, 전략적, 자산 배분적 준비는 누구든 가능하기 때문에 위의 내용들을 항상 기억하고 학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