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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왕촨푸의 BYD가 뜨는 이유 (점유율, 수직계열화, 정책 수혜)

by 스트롱파파 2025. 9. 4.

전기차 시장, 왕촨푸의 BYD가 뜨는 이유
전기차 시장, 왕촨푸의 BYD가 뜨는 이유

요즘 전기차 얘기만 나오면 테슬라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진짜 주목해야 할 회사는 따로 있다. 바로 중국의 BYD다.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단순한 중국 자동차 회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배터리 기술력과 완전히 수직계열화된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진짜 강자다. 그 중심에는 창업자이자 회장인 왕촨푸라는 인물이 있다. 기술자 출신 CEO가 어떻게 BYD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키워냈을까? 그리고 지금 이 회사가 왜 이렇게 '뜨고' 있는 건가? 세 가지 핵심 관점에서 BYD의 성공 비결을 파헤쳐본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 테슬라에 이어 2위

BYD의 성과를 숫자로 보면 정말 놀랍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다음이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이미 테슬라를 넘어섰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맹렬한 기세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BYD의 전략이 똑똑한 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둘 다 만든다는 점이다. 테슬라처럼 순수 전기차만 고집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라인업을 구성했다. 아직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하이브리드가 더 실용적이니까 말이다.

독일, 프랑스, 태국,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 공장을 세우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단순히 중국에서 만들어서 수출하는 게 아니라, 진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는 의지가 보인다. 2025년 2분기에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8.2%를 기록하면서, 경쟁사들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제는 가격만 저렴한 중국차가 아니라 디자인, 안전성, 기술력까지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수직계열화의 힘

BYD의 진짜 경쟁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수직계열화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들을 거의 다 자체 생산한다.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까지 모든 걸 직접 만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반도체와 파워 컨트롤러까지 내부에서 해결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공급망 위기가 와도 끄떡없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때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중단되는 동안에도 BYD는 멀쩡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남들이 외부 업체 눈치 보고 있을 때, BYD는 자기 마음대로 생산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왕촨푸 회장이 "핵심 부품은 절대 외부에 맡기지 않는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정말 제대로 먹혔다. BYD의 2024년 R&D 투자가 약 1.1조 원인데, 이는 전체 매출의 7.6%에 해당한다. 현대차나 폭스바겐보다 높은 비율이다. 기술 개발에 이렇게 돈을 쏟아부으니까 결국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만들어낸 것이다.

정책 수혜 + 리더십 전략 = 성장 가속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밀어주고 있다는 것도 BYD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25년에도 보조금,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투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BYD는 이런 정책 흐름에 가장 잘 맞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전기차 지역별 구매 제한 해제' 정책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보조금 유지' 같은 조치들이 BYD 판매량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정책과 기업 전략이 딱 맞아떨어진 케이스다.

왕촨푸라는 인물도 흥미롭다. 기술자 출신이라서 현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을 한다. 동시에 재무적으로는 보수적이면서도 기술 투자에는 과감하다. "우리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기술 플랫폼을 만든다"고 말할 정도로 비전이 명확하다.

투자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 BYD는 상하이, 홍콩, 선전 증시에 모두 상장되어 있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주가가 연초 대비 31%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결론: 왕촨푸의 철학이 만든 미래형 전기차 기업

BYD는 그냥 중국 전기차 회사 중 하나가 아니다. 왕촨푸의 기술에 대한 집착, 수직계열화 전략, 글로벌 시장 확장 계획이 모두 결합된 진짜 혁신 기업이다. 테슬라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먼저 차지했다면, BYD는 확장성과 실용성을 무기로 전 세계 시장을 조용히 점령해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건 단순한 판매량 숫자가 아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과 구조적 경쟁력이다. 2025년 현재 왕촨푸의 BYD는 단순히 뜨고 있는 게 아니라, 전기차 산업 전체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올라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 본다.